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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천천히 살아봄'

by mon-word14blog 2025. 8. 6.

오늘도 '천천히 살아보자'

어느새

단어의미가 새롭다
프랑스에 오기 전,
'빨리빨리'에 익숙한 나는

‘천천히’란 단어는
민폐를 끼치는 게으름이나 불안의 다른 이름 같았다.



하지만 이곳에서 ‘천천히’는
삶을 깊이 있게 누리는 방식 같았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버스나 메트로를 타는 대신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걸어갔다.

울퉁불퉁 돌 길

속도감 없는 차들

같이 걸어가는 사람들

모든 풍경이

속도보다는 방향을 말하는 것 같았다.

길도, 차도, 사람들도

"여보세요, 우리 같이 걸어갈까요?" 하고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그런데 무언의 그 말에는 함께하는 힘이 있다.


그 모든 느림 속에
내 마음에 안도감이 들었다.
나만 이러고 사는 건 아니구나, 휴우.


천천히 살아보는 것, 용기가 필요하다.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페이스대로 사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매일, 그 용기를 조금씩 내어본다. 

 

빠르지 않아도,
바쁘지 않아도,
순간에 집중하며

순간을 음미하며
미래의 오늘에도 나는 말해 볼 것이다.

 

 

천천히,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