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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 도서관-나의 최애 공간

by mon-word14blog 2025. 8. 8.

아침에 전철을 두 번 갈아타고

어딘가로 향한다.
혼자 있어도 혼자라 느껴지지 않는 공간
퐁피두 도서관!

 

줄을 서고, 가방을 검사받고, 들어간 그곳은
낯선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혼자 있어도

같은 마음을 가지고 온 사람들 속에서

위로를 받는다.

 

퐁피두 도서관에서 
‘혼자 있음’은

파리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풍요이다.

 

 

파리에서 마주하는 사람들
카페에 혼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
공원에서 조용히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
작은 미술관에서 천천히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

그들 또한

내가 퐁피두 도서관에서 느낀

풍요를 누리고 있다.

 

처음, 특별히 갈 곳 없었던 일상의 파리

그런 나를 포근하게 감싸 준

나의 최애 공간, 퐁피두 도서관

그곳에서 누린 안락은

나의 하루를 지탱하게 한다.

 

 

넓은 책상과 높은 천장, 

싸가지고 간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카페 떼리아

때로는 가방을 조심해야 하는 순간도 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나를 감싸고도는 안도감은
어떤 친구보다 든든한 동행이 되어준다.


혼자 있다고 해서 불안한 게 아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나는 더 자유로워진다.

퐁피두 도서관은 내게  
‘혼자 있을 힘을 ' 곧 '두려워하지 않을 힘을'

가르쳐 준다.

파리의 골목길을 걸으며 나는 안다.

공간이 주는 힘을.
지금, 혼자라도 품어주는 공간 때문에

더 단단한 내가 되어간다.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