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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파리로 가는 길

by mon-word14blog 2025. 8. 11.

 

 

다시, 파리로 가는 길

먼저 마음의 짐을 비우기로한다.

 

나를 위한, 나만의 일, 나만의 공간을 꿈꾸며

파리로 가는 나에게, 나는 말한다.

너 혼자 괜찮아,

낯선 곳에서 어떻게 하려고

나이도 생각해야지...

평생 부채처럼 떠도는 생각들이

내 마음을 붙잡아 내린다.

 

짐을 쌀 가방의 무게보다

일상을 두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더 무겁게 나를 누른다.

 

익숙한 것을 두고

새로운 것을 담기엔

나이가 들었나???

 

항상 있던 자리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것을 바라지 않았는가!!

그런데

막상 해보려니 

나를 가로막는 엄청나게 무거운 생각들이

버티고 있다. 

 

 

그래, 뭐든 완벽한 것은 없어

이래야 한다는 것도 없고

말도 문화도 생각도 방식도 다 다르지

 

 

파리로 가는 길에서

이래야 한다기보다 이건 뭘까? 하고 반짝이는 호기심으로 걸어가자

낯선 환경에서 불편함이 주는 불안보다 새로움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찾아보자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부딪치는 시행착오 속에서 경험하고 배우는 과정을 탐험하자

 

 

예전에, 파리에 살았을 때도 말도 서툴고 길도 잃었지만, 그런 순간들 조차 좋은 추억이 되지 않았나.

다시 파리를 걸으며, 새로운 맛을 발견하고, 이웃의 웃음에 안도하며, 마음속의 짐을 하나씩 하나씩 가볍게 풀어가자

파리로 가는 짐을 꾸리기 전에, 먼저 마음을 가볍게 비워보자

그래서 그곳에서 맞이하는 더 깊고 넓은 하루하루를  마음에 담아보자
그래서 나의 삶의 여정을 더 멀리로 넓혀보자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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