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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길을 묻는..., 나의 도전 : 프랑스어 A1 20일 복습 챌린지-6일차

by mon-word14blog 2025. 8. 19.

길을 묻는 누군가에게..., 나는 잘 몰라요. 미안해요ㅠ

프랑스 파리에 있을 때, 파리 안에서는 걸어서 20~30분 거리는 어지간하면 걸어 다녔다.

좁은 인도이지만 돌들로 만들어진 도로와 인도를 볼 때면, 걷고 싶어진다.

 

걸어가면서 어제 본 오래된 건물이 오늘은 다른 감성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좋았다.

거리를 걸어가면서 매일 바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색깔을 가진 꽃집의 꽃들

작은 동네의 상점 진열대에 진열된 상품들을 보는 것은 하루의 소소한 기쁨이었다.

 

그날도 걷는 것을 즐기며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누군가 내 등뒤에서 "Excusez-moi"("실례합니다")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설마?' 나를 부르는 소리는 아니겠지, 파리에서 나를 아는 사람은 손가락 안에 드는데...

그런데 그 '설마?'는 곧 현실이 되었다.

 

그 사람은 나에게 ~~~...~~~ 하면 길을 묻고 있는 듯했다.

순간, 내가 프랑스어를 잘하게 보이나!!!ㅎㅎ

바로 모른다고 말하기는 그렇고, 또 한 번 더 들으면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서

"Pardon"하고 되물었다.

그 사람은 다시 ~~~~...~~~라고 물었다. 그제사 나의 지각은 현실로 돌아와서

"Je ne sais pas"(나는 모릅니다)라고 말하고 "désolé"(미안해)라고 말하면서 가던 길을 걸어갔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 옆에 있던 젊은 청년들에게 가서 물어보았다.

 

빠르게 웅얼거리면서 하는 발음은 못 알아 들었지만

그래도 나에게 길을 물어보았다는 것은

나를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보았다는 것 아닌가!!!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모른다고 말했지만 프랑스어로 말을 했다는 것에 업되었다.

 

이 작은 에피소드가 좀 과하게 표현하면 그날 하루 내내 하늘을 나는 느낌을 가지게 했다.

파리에 사는 날들이 길어질수록 프랑스어를 잘하지 못하는 것

어린아이 같이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는 일상을 보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답답함에서 약간은 벗어나게 하는

경험을 하게 된 그날이었다.

 

하지만 하늘을 나르게 한 그런 경험은 프랑스어에 대한 열정을 가질 수 있는

나로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좀 더 좀 더 매일 프랑스어를 열심히 해야지 다짐은 하지만,

일상의 루틴이 매일 비슷하게 흘러가서 익숙해지면,

즉, 마트 가는 것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베이커리에 기는 것도,

카페에 가는 것도,... 등 등

이런 작은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편해지면, 프랑스어가 부족하여도

큰 장애가 되지 않을 때가 되면, 관성이 붙은 대로 그냥 그냥 살아가게 된다.

 

이제, 다시 가게 되는 그날에는  

길 위에서  "Je ne sais pas"(나는 모릅니다), "désolé"(미안해)라고 말하지 않고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고 싶다.

그래서 오늘이란 시간프랑스어 20일 복습 챌린지에 헌정한다. 

 

 

6일 차-발음 교정 – 비음, R, 그리고 U 소리의 비밀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가장 많은 좌절을 불러오는 부분은 바로 발음이다. 어느 정도 공부하고 난 후에는 단어와 문장은 눈에 들어오는데 입 밖으로 소리를 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엉'과 '앙'을 구별하여 발음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오늘은 그동안신경을 쓰이게 한 프랑스어 발음을 정리하고, 교정해 가는 과정을 공유하려고 한다.

 

1. 비음(les voyelles nasales) – un, on, en

 

프랑스어에서 콧소리로 내는 비음은 한국어에 없는 발음이라 특히 어렵다. 대표적으로 un, on, en이 있다.

  • un [œ̃] : 콧소리를 앞쪽에서 내며 입술을 둥글게
    • 예: un café (커피 한 잔), un étudiant (학생 한 명)
  • on [ɔ̃] : 입을 더 크게 벌리고 목 깊숙이 울림
    • 예: un bon vin (좋은 와인), un poisson (물고기)
  • en [ɑ̃] : 입을 넓게 열고 코로 울려 퍼지는 소리
    • 예: en France (프랑스에서), un enfant (아이)

★세 가지 발음을 구별해서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발음을 해 보면 입모양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난다. 세 가지 소리를 계속 연달아  발음하면서 연습해 본다.

2. 프랑스어 ‘R’ 발음 – 목 뒤에서 울리는 소리

프랑스어의 'R’ 발음 [ʁ]은 한국어나 영어에 없는 소리이다. 목구멍 뒤쪽에서 공기를 긁어내듯 내는 것이 특징이다.

  • Paris [paʁi] 파리
  • rouge [ʁuʒ] 빨간색
  • merci beaucoup [mɛʁsi boku] 감사합니다

'R’ 발음은 특이하고 역시 어려운 발음이다. 처음에 영어식 ‘R’을 소리를 내서 “파리(Paris)”를 [pari]라고 발음하곤 했다. 프랑스어    ‘R’은 혀가 아니라 목구멍에서 소리를 내야 한다. 그래서 양치할 때 가글 소리 내듯 rrrr 연습을 매일 했다. 어느 순간 파리 사람들처    럼 비슷한 발음을 할 수 있다는 착각 아닌 오해? 속에 있지만 지금도 발음이 여전히 어렵다.

3. ‘U’ 발음 – 한국어에 없는 입술 모양

프랑스어의 ‘U’ [y]는 영어의 [u]와 다르다. 입술은 앞으로 오므리지만, 혀는 [i] 발음처럼 앞쪽에 위치해야 한다.

  • tu [ty] 너
  • lune [lyn] 달
  • musique [myzik] 음악

★처음에 tu를 [뚜]로 발음했는데, 원어민은 [ty]를 기대하고 있어서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ee” 소리를 내면서 입술만   앞으로 오므리는 연습을 했다. 지금은 “뚜”가 아니라

  “튀”에 가까운 소리로 발음할 수 있게 되었다.

4. 발음 교정 학습 팁

  1. 거울 연습
    • 입술 모양과 혀 위치를 확인하며 소리 내기.
    • 특히 [y] 발음은 거울 없이는 교정이 어렵다.
  2. 녹음 후 비교
    • 원어민 발음을 듣고 그대로 따라 읽은 뒤, 녹음해서 비교해 본다.
    • 자신의 목소리를 듣기 부끄러웠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3. 단어 → 짧은 문장 → 실제 대화 단계별 연습
    • 단어만 외우지 말고 문장 속에서 사용해야 오래간다.
    • 예: Je suis en France. (나는 프랑스에 있다) → 여기서 비음과 R을 동시에 연습 가능.
  4. 원어민 흉내 내기
    •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억양까지 따라 하기.
    • 단순히 단어 발음이 아니라 말하는 리듬을 흉내 내면 발음이 빨리 교정된다.

5. 오늘의 연습 문장

  • Un étudiant en France. (프랑스에 있는 학생 한 명)
  • Le vin rouge est bon. (그 레드 와인은 맛있다)
  • Tu aimes la musique? (너는 음악을 좋아하니?)

위 세 문장에는 비음(un, en, on), R 발음, U 발음이 모두 들어 있어서 발음 교정 연습용으로 딱 좋다.

6. 오늘의 정리

  • 비음: un [œ̃], on [ɔ̃], en [ɑ̃] → 코로 울려야 한다.
  • R 발음: 혀가 아닌 목구멍 뒤에서 진동.
  • U 발음: 입술은 [u], 혀는 [i] 위치 → [y].
  • 연습 방법: 거울 + 녹음 + 문장 활용 + 원어민 억양 따라 하기.

 

Bon courage^^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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