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처럼, 다시 프랑스이다. pourquoi~~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쉽게 하지만
정작 그 나이가 되면
받아들이기 수월하지 않은 나이가 되면
숫자에 연연하게 된다.
하지만 내 마음은
이제 미래를 생각하기 어려운 나이지 않나라고
말하는 누군가에게
숫자는 숫자일 뿐
마음은, 생각은 내일로 향하고 있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살기를 바라지 않다고
그러나
자꾸
숫자에 연연하길 종용하는 분위기다.
프랑스는 그런 종용하는 나의 마음에
non을 말하도록 한 나라이다.
누군가를 위해 살았던
숨 가빴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한숨을 고르며 내뱉는 말
이제, 너는 자유다!
너를 가두는 숫자 따위는 없어!
너를 마주하며
너의 시간을 사랑하며
나, 프랑스를 걸어보라고
말을 걸어주는 나라.
다시, 프랑스
단지, 막연한 기대감이 아니다.
그곳에 살아보고 싶은 내가 기다리고 있다.
하고 싶은 일
나를 돌아보며
누군가를 돌아보며
다 설명할 수 없어도
그렇게
마음 가득 밀려오는
웃음을 감출 수 없는
시간들이 기다리는 그곳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이 말이 진짜가 되는 곳
나를 더 깊고 넓게
살도록 할 그곳
그래서
벌써 나는 그곳을 살고 있다.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