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길 찾아가기 : 어디로 가야 하나? 버스 정류장이 어디야?
파리에 간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파리 외곽에 있는 지인의 집을 혼자 찾아가야 했다.
가는 방법은 메트로를 타고 버스로 다시 갈아타고 가거나, RER를 타고 한 번만에 가는 것이었다.
나는 메트로와 버스를 타본 경험이 있어서 첫번째 방법으로 가기로 작정했다.
메트로를 타고 갈아 탈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까지 용케 잘 찾아갔다.
초행길이고 교통 수단도 그리 익숙하지 않은, 그리고 프랑스어는 더더욱 잘 되지 않을 그때,
내가 타고 갈 버스 번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버스 정류장과는 달리 내가 찾아간 곳은
버스 종점 같은 느낌이 나는 그런 곳이었다.
왜냐면 내가 타고 갈 버스가 와서 타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다 내리고 더 이상 사람들을 태우지 않고
지나가서는 다시 오지를 않는 것이었다.
파리 버스 노선 도로가 일방통행인 곳이 많은 것을 그때는 몰랐다.
그래서 가고 오는 버스 정류장이 같은 장소에서 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랐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버스 번호를 말하고 어디서 타는지 물었다.
그 당시는 짧은 영어와 프랑스어를 섞어서 물었는데,
그 사람이 십자의 큰 대로를 건너 다른 건너편을 가리키면서 거기서 타라는 것이었다.
난 또 "멕시" 하고 인사를 하고 건너편으로 가서 기다렸는데
내가 타려는 버스는 오지 않았다.
그래서 건너오기 전 버스 정류장의 모습을 서서 지켜보면서 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제사 왜 아까 내가 타려던 버스가 지나가서 오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잘못 가르쳐 준 그 사람을 통해 길 건너편에서 버스의 방향을 보면서 아까의 혼란이 이해가 되었다.
그 사람에게 감사를!!!
다시 건너편 종점 같은 버스 정류장 뒤로 가서 약간의 의심을 가지고 타려던 버스를 탔다.
다행히 가려던 방향으로 버스는 가고 있었다.
그래도 의심쩍어 버스 안의 전광판을 열심히 보면서 갔던 기억이 있다.
제대로 찾아간 뿌듯함!!!
같은 번호를 가진 버스가 종점 같은 곳을 지나가서 다시 어딘가를 돌아 나와서 섰던 그 정류장을 찾은
그 순간의 의심스러운 환희, 거의 같은 지역이지만 다른 방향에서 타야 했던 그 정류장,
파리에서 길 찾아가기... 미아가 아닌 미어른이 되는 떨리는 순간이었다.
11일 차 - <일상생활 어휘 복습 – 식당·쇼핑·길 찾기에서 꼭 필요한 표현들>
프랑스어를 공부할 때 단순히 책에 있는 문장만 반복하다 보면 막상 프랑스 현지에서 말이 잘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
처음 파리에서 생활하면서 배운 대로 머릿속에는 있지만, “식당에서 주문하기, 가게에서 물건 사기, 길 묻기” 등과
같은 실제 상황에서는, 가장 단순한 상황이지만 머뭇거린 경험이 많다.
그래서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명사와 동사 어휘를 복습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1. 식당에서 쓰는 어휘
★기본 명사
- une table (테이블)
- une carte / un menu (메뉴판)
- une addition (계산서)
- un plat (요리)
- une boisson (음료)
★동사
- commander (주문하다)
- boire (마시다)
- manger (먹다)
- payer (지불하다)
★예문
- Je voudrais une table pour deux, s’il vous plaît.
→ 두 명 자리 부탁합니다. - Est-ce que je peux avoir l’addition?
→ 계산서 주실 수 있나요? - Nous avons commandé une salade et un café.
→ 우리는 샐러드와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위의 예문을 좀 더 A1 수준의 쉬운 표현
- Je veux une table pour deux.
→ 두 명 자리 원해요.
(원래는 Je voudrais~가 더 공손하지만, A1에서는 vouloir 동사가 더 쉬워요.) - L’addition, s’il vous plaît.
→ 계산서 주세요.
(Est-ce que~ 구조 대신 가장 간단히 표현한 버전) - Nous avons une salade et un café.
→ 우리는 샐러드와 커피를 가졌어요.
(commandé 대신, “가지고 있다 / 먹고 있다” 느낌으로 단순 표현)
2. 쇼핑할 때 쓰는 어휘
★기본 명사
- un magasin (가게)
- un prix (가격)
- une réduction (할인)
- une taille (사이즈)
- un reçu / un ticket de caisse (영수증)
★동사
- acheter (사다)
- essayer (입어보다)
- coûter (가격이 나가다)
- payer (지불하다)
★예문
- Combien ça coûte?
→ 얼마예요? - Je voudrais essayer cette robe.
→ 이 드레스 입어보고 싶어요. - J’ai payé par carte et j’ai reçu un reçu.
→ 나는 카드로 결제했고 영수증을 받았다.
★✍️위의 예문을 A1 수준의 쉬운 표현
- Combien?
→ 얼마예요?
(“Combien ça coûte?”는 맞지만 A1 단계에서는 그냥 Combien?이라고 해도 괜찮아요) - Je veux cette robe.
→ 이 드레스 원해요.
(정중하게 “Je voudrais essayer…” 대신, vouloir 동사와 간단 구조로 표현.) - Je paie par carte.
→ 나는 카드로 계산해요.
3. 길을 묻고 찾을 때 쓰는 어휘
★기본 명사
- une rue (거리)
- une station de métro (지하철역)
- un arrêt de bus (버스 정류장)
- un plan / une carte (지도)
- une place (광장)
★동사
- demander (묻다)
- chercher (찾다)
- trouver (발견하다)
- tourner (돌다, 방향을 바꾸다)
- aller (가다)
★예문
- Excusez-moi, où est la station de métro la plus proche?
→ 실례합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어디예요? - Tournez à gauche, puis allez tout droit.
→ 왼쪽으로 도신 다음 곧장 가세요. - J’ai cherché longtemps mais je n’ai pas trouvé la rue.
→ 나는 한참을 찾았지만 그 거리를 발견하지 못했다.
★✍️ 위의 예문을 A1 수준의 쉬운 길 묻기·길 안내 표현
- Où est le métro?
→ 지하철 어디예요?
(원래 문장은 정중하고 길지만, A1에서는 “Où est le métro?”만 해도 충분히 통해요.) - À gauche, puis tout droit.
→ 왼쪽, 그리고 직진하세요.
(동사 “tourner, aller” 빼도 간단히 의사소통 가능해요.) - Je cherche la rue.
→ 나는 그 거리를 찾고 있어요.
(복잡한 복합과거 대신, 현재형 “chercher”만으로도 충분히 표현 가능해요.)
4. 학습 팁
- 상황별 어휘장 만들기
- “식당 / 쇼핑 / 길 찾기”로 나눠서 단어 + 필수 문장을 정리해 두면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다.
- 롤플레잉 연습
- 혼자라도 식당에 앉아 주문하는 상황, 가게에서 가격을 묻는 상황을 소리 내어 말해보기.
- 현지 영상 따라 하기
- 유튜브 브이로그나 영화 속 장면을 보며 실제 대화 표현을 받아쓰고 따라 말하기.
- 메모 습관
- 실제 생활에서 쓰였던 표현을 들으면 즉시 노트에 적어두고 집에서 복습하기.
5. 오늘의 정리
- 식당: commander, boire, l’addition
- 쇼핑: acheter, essayer, combien ça coûte
- 길 찾기: demander, tourner, aller tout droit
- 경험 속에서 배운 단어는 절대 잊히지 않는다.
- 교재보다 실제 대화 상황을 떠올리며 단어를 정리하면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