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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나만 없나? en France

by mon-word14blog 2025. 8. 3.

프랑스 사람들, 여유로운 것일까? ou 외로운 것일까?

 

처음 프랑스에 갔을 때,

마트 계산대 앞 

사람들이 계산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어도

계산원과 동네 할머니의 대화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어져 간다.

 

그런데

아무도 뭐라 하지 않고

내 마음만 콩닥콩닥

주위를 살핀다.

모두 그러려니 무감각

그러면서 줄을 서있다.

 

빨리빨리 하자고

큰소리가 날 법한데

아무도 무신경

줄만 붙들고 있다. 

여전히 내마음만

콩닥콩닥

 

시간이 돈이다라는 금언을

철떡 같은 가치관으로 입력된 나

뭔가 비효율적이고

생산적이지 않는 삶의 방식

시간을 그냥 흘러 보내는

그 속을 알 수 없는...

여유인가?

아니면

말할 상대가 없어

마트 계산대 앞에서 말문을 튀는

외로움인가? 

 

그런데

그것은

여유도 외로움도 아닌 

그들의 삶, 그 자체이다.

 

속도전을 치르듯 살아내는

하루의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살갑게 가꾸는 하루의 루틴인 것을

이웃과 이웃의 삶 속에서

소통하며,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그런 인생을 가꾸고 있는 것이다.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